정글자본주의

라스베가스 방문기

金 素軒 2010. 2. 4. 19:35

라스베가스(Las Vegas)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라스베가스는 유명한 휴양 관광지이며 도박의 메카이다.

그리고 컨벤션 센터에서 1년 내내 컴퓨터, 전자제품을 전시하는 컴덱스 쇼를 비롯한 건축자재, 의류,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의 국제적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 참가 차 여러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시회를 참관하고, 일과 후 여흥으로 밤에 호화롭게 펼쳐지는 다양한 쇼를 구경하고,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에는 천국이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이후 광부들이 일자리를 상실하고 침체된 경제의 회복과 지역경기 활성화 및 세수증대를 위해 라스베가스에 상업적인 카지노 단지를 조성했다.

1946년에 <벅시>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벤자민 시걸이 플라밍고 호텔을 세웠고 총에 맞아 죽은 후 호텔은 관광객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다양한 테마로 최고급 시설을 갖춘 호텔들이 즐비하다.

Mirage 호텔은 방이 3천개이며, 인공화산과 대형폭포가 있고, 피라미드 모형을 한 Luxor 호텔, 뉴욕의 맨하탄을 축소한 New York 호텔, 수 천평의 인공호수를 설치한 Bellagio 호텔 그리고 MGM 리조트, 보물섬(Treasure Island), Venetian 호텔 등이 있다.

연간 3천만 명 이상이 사업과, 관광, 오락을 위해서 방문하는 세계최대의 위락단지이며, 가장 호화찬란하고 잘 기획된 매직 쇼, 리도 쇼, 서커스 쇼 등 수준급 쇼와 값싼 비용으로 호텔, 수영장, 골프장 그리고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시회가 끝날 무렵 L.A에서 사업하는 친구가 놀러왔다.

Sahara 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Mirage 호텔 펜트하우스에 VIP 카지노 고객한테 제공하는 방을 이틀 얻었으니 같이 지내자고 한다.

꼭대기 층에 위치한 초호화 인테리어로 장식된 넓은 실내면적의 펜트하우스는 투숙객이 별도로 전용 엘리베이터 키가 있어야 만이 출입할 수 있다. 저녁을 먹고, 여흥과 게임을 즐기고 새벽 2시경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늘씬한 미국 여자가 다가온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일본사람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라고 하니 단도직입 적으로 “Do you want me, U$200 O.K?" 하고 말을 건넨다.

동료와 투숙중이라 NO 라고 하니 겸연쩍은 미소를 머금으며 Sorry 하고 내린다.

최고급 호텔에서 미모의 콜걸이 엘리베이터 타는 동작도 빠르고, 흥정도 즉흥적이다. 펜트하우스 투숙객은 호텔 종업원뿐만 아니라 콜걸까지도 손님대접이 일반 호텔과는 다르다.

호텔마다 1층에 있는 카지노장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로 붐빈다.

저마다 꿈을 간직한 채, 행운을 시험하거나 오락삼아 즐기고 있다.

슬롯머신에는 잭팟(Jackpot)을 바라며 게임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고, 테이블에는 룰렛, 블랙잭, 바카라, 다이스 등 다양한 게임들이 딜러와 손님 간에 긴장 하에 진행되고 있다.

라스베가스에는 인간이 쏟아 낼 수 있는 모든 감정의 배출구가 다 있다.

환락과 승부욕 그리고 분노와 알 수 없는 허탈감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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