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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오봉산" 山遊記

오래간만에 통산 원정산행에 참가했다. 그동안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 2년간 코로나 여파로 모든 행사모임이 멈춤상태였다. 팬데믹으로 답답한 일상을 지낸 후 모처럼 단체 나들이다. 6/25(토) 아침 8시에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통산회원이 만나서, 대원관광 버스에 탑승한다. 경춘고속도로를 지나 11시경에 소양강댐 선착장에 B팀은 하차하고, 잠시후 A조는 배후령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시작이다. 시작부터 가파른 등산길을 오르고 오봉산 1봉에서 5봉까지 로프 밧줄 구간이 수시로 나타나고 오르막 내리막이다. 능선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좌로는 화천 마실이 보이고, 우로는 소양호의 절경이 장관이다. 청평사 뒤에 솟은 돌이 많은 바위산이고 1-4봉을 지나니 기이한 자태를 뽐내는 청솔바위이다. 바위위에 자라는 ..

산행기 2022.06.29

칠순(七旬)회상

올해가 대학입학 50주년이고, 53년생은 칠순이 된다. 입학 30주년행사를 계기로 72모임 (산악회 등)에 참석하기도 하고, 10여년전 대학 동기 카페에 70년대 “학창시절회상” 시리즈도 쓰고, “천영초(신방과, 서명숙-제주 올레재단 이사장-후배가 쓴 ”영초언니“주인공”) 동기에 관한 글도 남겼다. IMF 전후 하던 사업에 망가지고, 힘든 시절을 보내며 거의 회광반조(廻光返照), 두문불출 은둔 생활을 하였다. 나이 70에 접어드니, 생존의 물리적 시간은 유한하다. 예전에는 사람이 칠십을 살기는 드문일이다. "조정에서 돌아와 하루하루 춘의를 잡혀[朝回日日典春衣], 매일 강두에서 취하여 돌아오네[每日江頭盡醉歸]. 술빚이야 가는 곳마다 흔히 있지만[酒債尋常行處有], 인생 칠십은 고래로 드물도다[人生七十古來稀]..

단상 2022.01.04

先親에 대한 회고

2007년도에 돌아가신 선친의 함자는 호(浩)자 규(奎)자 (字는 孟集)이시고, 경북 안동의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1950년대에 안동사범에서 역사를 가르치셨고, 1962년도에 점촌중학으로 전근하시어 66년도에 교장으로 취임하시어 87년까지 21년 동안 교장으로 근무하시고 퇴임하셨다. 36년동안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면서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몸소 겪으시면서 한평생을 보내신 분이시다. 8.15해방되던 해 안동농림을 졸업하시고 46년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하셨다. 안동농림 동기가 故이낙선(전 국세청장)씨 이고 1년 후배가 박정희 전대통령을총 쏜 김재규와 김계원(전 청와대 비서실장)씨 이다. 그당시 안동농림동기들이 출세를 위해 軍을 택한 반면 시골의 文을 숭상하는 가난한 선비집안에서 학문을 하고져 서..

단상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