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567m의 靈山인 태백산 雪산행을 갈려고 하니 왠지 이른 새벽부터 마음이 설레며, 4시가 조금 지나서 기상이다. 산행준비를 하여 압구정역에 도착하니 6시 반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동트는 새벽에 주차장에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7시경 출발하여 버스에서 강봉대장의 산행안내와 이동형 거사의 시산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지면서 영월을 지나 차창 밖으로 펼쳐진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태백 시내를 가로질러 11시경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이다. 시산제를 올리기 위한 제수(祭需)를 챙겨서 등산길로 접어드니 주위가 온통 눈밭이다. 아이젠을 하고 흰 눈으로 뒤덮인 태백산의 중후한 웅장함과 주목군락의 설경을 감상하면서 일행은 천제단으로 향한다. 황량한 겨울 산을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