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08 송년산행 도봉산

金 素軒 2008. 12. 29. 22:51

-안치환,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27일 아침 10시경 도봉산 만남의 광장에 20여명의 산우들이 모여 서로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무자년 송년 산행을 출발한다.

이종태(행정, 60)선배님이 산행은 참석은 못하나 겨울용 특미 과메기 안주세트를 푸짐하게 가져와서 점심식사에 나눠 먹으라고 전달하고 가시 길래 선배님의 지극정성에 일행은 감동한다.

한겨울 차가운 날씨 치고는 등산하기에 무난하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용어천계곡을 따라 마당바위를 거쳐 관음암을 지나서

안부에서 점심상을 차리고 하산이다.

무리가 되지 않는 편안한 산행길이다.

걷다가 쉬고 하면서 마당바위에서 잠시 휴식이다.

우이암의 위용이 건너 보이며 장관이다.

관음암에 이르니 도봉의 정상 봉우리들이 펼쳐진다.

 

                        -관음암- 

안부에서 돗자리를 펴고 점심상을 차린다.

가래떡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점심 먹거리와 푸짐한 안주 과메기로 진수성찬이다.

꼬낙, 포도주, 복분자 등 다양한 술을 한잔씩 돌리고 이종기 산우의

이태리 가곡을 듣고 하산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산행!

관음암 부근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과 일부 빙판이 어우러진 산길을 걸으며 상념에 잠긴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앞에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기도 하고.

미국발 ‘금융 쓰나미’로 불어 닥친 경제 한파에 움츠러진 세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통일회원 모두에게 희망차고, 건강한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기를 간구하면서 빌어본다.

 

오늘의 송년 산행 뒤풀이 장소인 도봉산 갈비로 향한다.

오후 3시경 도착하여 갈비와 막걸리가 준비된 장소에서 건배가 이어진다.

산행은 참석 못하고 뒤풀이에만 참석한 산우가 여럿이다.

정방준 4대 회장님이 오래간만에 참석하여 그동안 어르신(91세) 병간호로 인하여 장기간 산행에 불참 사유를 말씀하시니, 효심에 감동이다.

정창우 회원이 양주 2병을 가져오고, 조경래 동기가 예식장에 참석하느라

뒤풀이에만 참석하고 특유의 가창력있는 가곡을 들려준다. 그리고 2차, 3차 주대를 부담하여 주니 따뜻한 마음 씀에 고마움을 느낀다.

2시간여의 여흥을 가진 후 무대를 ‘작은 음악회’ 라이브 카페로 자리를 옮긴다. 맥주와 과일안주로 한 순배 돌리니, 이강식 선배가 뒤늦게 합류하여, 2부 사회와 건배가 이어진다.

박찬세 선배님의 ‘그리운 금강산’ 노래를 시작으로 각자가 신청곡을 부르며, 춤이 어우러진 여흥의 시간을 가진다.

헤어짐이 아쉬워 도봉산역 건너편에서 3차로 찌개를 안주로 막걸리에 위하 ‘고,고,고’가 이어지며

2008년 송년 산행을 마무리한다.

 

萬里靑天 저멀리 푸른하늘

雲起雨來 구름일고 비가오네

空山無人 빈산에 사람없어도

水流花開 물 흐르고 꽃은 피네 -황산곡-

 

P.S: 지난 1년 동안 수고하신 회장단과 집행부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산행에 동참하신 선후배 회원님들 다가오는 새해에도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2009년도 산행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생길, 산행길. 2009-06-26 /박상구  (0) 2011.05.04
선자령 눈산행   (0) 2009.02.01
수리산 산유기   (0) 2008.12.01
구병산 산행기  (0) 2008.10.26
의암호가 내려다보이는 삼악산(춘천시 서면)  (0) 2008.10.12